중소·중견 기업에 IPS/NDR, 정말로 필요할까?

PLURA

⛑️중소·중견 기업 환경을 전제로, 네트워크 기반 보안 솔루션인 IPS(Intrusion Prevention System)와 NDR(Network Detection & Response)이 “과연 꼭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다시 살펴봅니다.

🚀 결론부터 말하자면, 특수한 환경이나 규제 요건이 아니라면 굳이 IPS/NDR까지 도입하지 않아도, WAF + EDR/HIPS 조합만으로도 충분한 보안 역량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IPS/NDR, 굳이 필요한가?


1. 중소·중견 기업의 전형적인 보안 환경

일반적으로 많은 중소·중견 기업들은 아래와 같은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1. 강제적 규제(컴플라이언스) 의무 없음

    • 금융권이나 공공기관처럼, IPS/NDR 솔루션 도입을 명시적으로 요구하는 규제나 감사 항목이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2. OT(산업제어시스템)가 없거나 폐쇄망으로 분리

    • 인터넷과 물리적으로 분리된 환경이라면, 일반적인 외부 공격이 진입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3. 전체 공격 중 90~95%가 웹 기반 공격

    • 실제로 많은 기업의 공격 벡터는 HTTP/HTTPS(웹) 트래픽을 통한 공격이 대부분입니다.
    • 그 외 SSH, VPN, RDP 등 다른 프로토콜은 암호화된 통신이 대다수이거나 사용 빈도가 낮아 공격 표면 자체가 좁습니다.

이렇듯 웹을 통해서 유입되는 공격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면, WAF(웹방화벽)와 호스트 기반 보안(EDR/HIPS)만으로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실질적 방어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2. IPS/NDR을 굳이 도입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

(1) 주요 위협의 90% 이상이 웹 공격

  • 중소·중견 기업의 실제 공격 벡터를 보면, 웹 트래픽을 통한 SQL 인젝션, XSS, 파일 업로드 취약점 공격 등이 대부분입니다.
  • 이미 WAF가 웹 위협 방어에 특화되어 있고, EDR은 내부 시스템에 침투한 악성 행위를 실시간으로 차단할 수 있습니다.

👉 WAF가 아직 없다면 지금 즉시 도입해야 합니다

(2) 암호화 트래픽 증가

  • 요즘 대부분의 프로토콜이 TLS/SSL로 암호화되어, IPS/NDR이 패킷을 깊이 분석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 더욱이 SSH, RDP, VPN 같은 프로토콜은 접근 자체를 제한하거나, 호스트 단에서 EDR이 방어할 수 있으므로 네트워크 레벨에서 굳이 별도 솔루션이 없더라도 높은 방어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3) 가성비와 운영 효율

  • IPS/NDR 솔루션은 비용뿐 아니라, 도입 후 운영 인력기술 역량을 필요로 합니다.
  • 중소·중견 기업 입장에서는 “실질적인 웹 위협이 이미 WAF + EDR로 방어 가능하다면, IPS/NDR까지 운영하는 것은 오버 엔지니어링”이 될 수 있습니다.

3. IPS/NDR이 필요한 ‘예외적’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래와 같은 특수 사례에서는 IPS/NDR이 유의미할 수 있습니다.

  1. 규제나 고객사의 요구 사항

    • 금융권, 군사 분야, 정부 납품 등의 경우, 네트워크 기반 보안 솔루션이 필수 요건일 수 있습니다.
    • 이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IPS/NDR을 도입해야 합니다.
  2. 매우 복잡하고 대규모인 내부망

    • 서버가 수천 대 이상, 다양한 프로토콜과 서비스가 혼재된 복잡한 인프라를 운영하는 대기업이나 특정 공공기관인 경우,
    • 호스트 기반 보안만으로 모든 이벤트를 커버하기엔 운영 부담이 너무 클 수 있습니다.
    • 네트워크 레벨에서 트래픽을 분석해주는 IPS/NDR이 있으면 관리가 조금 더 수월해지는 측면이 있습니다.
  3. 특정 산업 프로토콜

    • SCADA/ICS, ERP 전용 프로토콜, 레거시 DB 통신 등 웹 이외의 프로토콜로 중요 자산이 운영되는 기업은,
    • IPS/NDR과 같은 네트워크 기반 행위 분석 솔루션이 더 긴요해질 수 있습니다.

4. 결론: “특수 환경이 아니라면, IPS/NDR은 ‘굳이’ 도입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

  1. WAF + EDR/HIPS만으로도 충분한 시나리오

    • 대다수 공격이 웹 기반인 상황에서, 이미 WAF로 외부 공격을 필터링하고 EDR/HIPS로 내부 악성 행위를 탐지·차단할 수 있습니다.
    • SSH, RDP 등의 접속은 화이트리스트, MFA, VPN 등 접근 통제를 통해 충분히 대응 가능합니다.
  2. IPS/NDR은 ‘예외적’ 요건에 대한 솔루션

    • 규제, 대규모·복잡망, 특수 프로토콜이 관여되는 환경이 아니라면,
    • IPS/NDR은 투자 대비 효과가 작거나, 운영 인력을 과도하게 소모하는 오버스펙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핵심은 “선택과 집중”

    • 웹 공격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중견 기업 환경에서, WAF와 호스트 기반 보안을 견고하게 운영하는 것이 가성비와 효율 모두에서 더 현실적인 해법입니다.
    • 특수 요구사항이 없는 이상, IPS/NDR은 반드시가 아닌, 불필요 사항으로 분류하는 편이 합리적입니다.

비유적으로,

  • “장화(WAF)만 신어도 빗물을 충분히 막을 수 있는데,
  • 굳이 키높이 깔창(IPS/NDR)까지 더해 신으면
    • 장화가 이미 발을 보호하고 있는데도 추가 비용과 불편함만 증가할 수 있습니다.
  • 실제로 빗길에 웅덩이를 만날 확률이 극히 낮다면,
    • 장화만으로도 발이 젖지 않고 안전하므로,
    • 키높이 깔창을 덧대는 ‘과잉 대응’은 굳이 필요치 않을 수 있습니다.

장화와 키높이 깔창


✍️ 최종 정리

  • WAF + 호스트 보안만으로 대부분의 일반 기업 공격을 방어할 수 있습니다.
  • 특수한 환경(규제, 복잡망, OT/ICS 등)이 아니라면, IPS/NDR은 불필요한 도입일 수 있습니다.
  • 비용과 운영 부담을 고려할 때, 필요한 곳에만 제한적으로 IPS/NDR을 활용하는 것이 합리적인 시나리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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