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L VPN, 써도 되나요? 침해로 이어지는 엣지 장비의 허상
📉 많은 기업이 외부 근무자와 내부 시스템 간 안전한 연결을 위해 SSL VPN을 도입합니다. 하지만 정말 안전할까요?
최근 수년간 발생한 국내외 침해 사고를 보면, 대부분의 초기 침입 경로가 바로 SSL VPN 장비였습니다.
SSL VPN은 이제 보안의 관문이 아니라 침해의 입구가 되고 있습니다.
역설적이지만 현실입니다.
1. 엣지(Edge) 장비라는 구조적 한계 🧱
SSL VPN 장비는 본질적으로 “내부망을 인터넷에 노출시키는 출입구“입니다. 즉:
- 외부 사용자를 위해 항상 포트를 열어두고,
- 내부망으로 터널링할 수 있게 허용하며,
- 웹 UI, SSH 등 관리 인터페이스를 제공합니다.
그런데 정말로 누구나 인터넷에서 이 장비에 접근할 수 있게 해야 할까요?
왜 방화벽에서 특정 IP만 허용하지 않았을까요?
이 구조는 다음과 같은 **공격 노출면(Attack Surface)**을 형성합니다:
노출 요소 | 설명 |
---|---|
SSL 포트 | 항상 열려 있고, 제로데이·구버전 TLS 취약점 공격 대상 |
Web UI | 인증 우회, RCE, XSS 등 웹 취약점 위험 |
SSH 포트 | 관리자 설정 오류 시 외부 무차별 대입 공격 대상 |
관리자 계정 | 초기 ID/PW 사용, 다중 인증 미적용 등 설정 미비 |
패치 지연 | CC 인증 장비는 검증 절차로 인해 보안 업데이트 지연 |
👉 결과적으로, SSL VPN은 공격자 입장에서 가장 탐나는 첫 진입 지점입니다.
‘보안’을 위한 장비가 오히려 내부를 노출하는 출입문이 되는 셈입니다.
2. 실제 침해 사례로 본 위험성 🚨
시기 | 기관(기업) | 침해 경로 및 원인 | 피해 사례 |
---|---|---|---|
2021 | KAERI (한국원자력연구원) | VPN 취약점으로 내부망 침투 (북한 APT 의심) | 원자력 자료 유출 가능성 |
2021 | KAI (한국항공우주산업) | VPN 취약점으로 침해 | FA-50, KF-21 관련 자료 유출 |
2023-24 | Ivanti/Pulse Secure/Fortinet | 인증 우회, 웹 RCE 등 다수 취약점 | 국내 통신사·공공기관 영향 |
2025.4 | SK텔레콤 | Ivanti VPN 장비 제로데이 취약점 이용 | BPFDoor 백도어 침투 |
2025.7 | SGI 서울보증보험 | SSL VPN 장비 SSH 무차별 대입 공격 의심 | 내부 계정 탈취 시도 |
👉 VPN 장비가 침해의 주요 경로라는 사실은 보안 업계에선 상식입니다.
3. OpenVPN은 괜찮은가요? 🛡️
많은 기업이 SSL VPN의 대안으로 OpenVPN을 고려합니다. 주요 구조적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항목 | SSL VPN | OpenVPN |
---|---|---|
인증 방식 | 계정 기반 (ID/PW) | 인증서 기반(PKI) |
웹 UI | 있음 (공격 표면) | 없음 (CLI 중심) |
초기 계정 설정 | 자주 노출됨 | 개인 키 없이는 불가 |
SSH 연결 | 가능 (설정 오류 시 외부 노출) | VPN 내부에서만 가능 |
✅ OpenVPN은 구조적으로 무차별 대입 공격이 어렵고,
✅ 인증서 없이는 접속이 불가능하며,
✅ 신뢰된 IP로 방화벽 제한을 반드시 병행해야 합니다.
4. VPN 침입 후에도 필요한 추가 공격 단계 🔐
VPN만 뚫는다고 끝나지 않습니다. 침해를 완성하려면 다음 단계가 필요합니다:
- 내부 IP 자산 스캔
- SSH 등 접속 계정 확보
- 루트/관리자 권한 탈취
- 시스템 확산 및 lateral movement
- 데이터 유출 또는 랜섬웨어 실행
👉 VPN 침입은 시작일 뿐이며, 내부 방어가 없으면 빠르게 확산됩니다.
5. 결론: SSL VPN은 더 이상 안전한 선택이 아니다 ❌
- SSL VPN은 공격자가 가장 먼저 노리는 외부 노출 자산입니다.
- Web UI, 인증 우회, SSH 설정 오류 등 다양한 침투 경로가 존재합니다.
- 실제 침해 사례들이 이를 명확히 입증합니다.
- 무엇보다도, 방화벽으로 ‘신뢰된 IP에서만 접속 가능’하도록 제한해야 합니다.
단순히 인증 방식만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접근 가능성 자체를 줄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많은 사고는 이 기본 설정만으로도 예방 가능했을 것입니다.
6. 원격 근무자 환경에서의 VPN 활용 원칙 🏠
원격 또는 재택 근무자 환경에선 IP주소가 자주 바뀌거나 고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VPN 접속을 전면 개방할 수는 없습니다.
6-1️⃣ 운영 관리자: 고정망 + 방화벽 제한
- 운영 서버, 배포 시스템 등 중요 인프라는
반드시 고정된 사무실망 등에서만 접속 가능하도록 구성 - 방화벽에서 해당 IP만 허용
6-2️⃣ 일반 직원: VPN 후에도 네트워크 분리
- VPN 접속만으로 전체 사내망에 접근하지 않도록 DMZ 구조 분리
- 서비스별 ACL 적용, 이중 인증 병행
6-3️⃣ SaaS 전환 고려
- 그룹웨어, 협업 도구 등은 사내망이 아닌 SaaS 전환으로 대응
- VPN 없이도 보안 인증(MFA) 기반으로 사용 가능
사용자 유형 | 접속 대상 | 보안 전략 요약 |
---|---|---|
운영 관리자 | 운영 DB, 배포 시스템 등 | 고정망(IP)에서만 VPN 접속 허용 + 방화벽 접근 제한 |
일반 직원 | 사내 그룹웨어, 자료 공유 | VPN 접속 후 DMZ 등 일부 시스템만 접근 허용 |
재택·외부 협력사 | 협업 도구, 일정 관리 등 | SaaS 전환 + 단말 인증(MFA) 기반 접근 |
✅ VPN 이후의 권한을 나누고,
✅ SaaS 중심의 Zero Trust 구조로 전환하세요.
✅ 현실적인 대안: OpenVPN
구조적 보안성과 인증서 기반 통제를 갖춘 OpenVPN은 실현 가능한 대안입니다.
🔒 왜 OpenVPN 하나로도 충분할 수 있을까?
- 공격 표면 최소화 – 웹 UI 없음
- 인증서 기반 접속 – 인증서 없이는 접근 불가
- 단순하고 투명한 구조 – 구성 및 운영이 명확
- 직접 보안 통제 가능 – 리눅스 도구와 연계
- IP 제한 필수 – 지정된 IP만 VPN 포트 접근 허용
🔺 IP 제어 없이 운영되는 VPN은 ‘내부망을 인터넷에 노출’하는 것과 같습니다.
🔺 불특정 다수가 접속하는 구조는 VPN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7. 그리고 궁극적으로 ZTA로 넘어가야 합니다 ⚡️
VPN은 접속을 가능하게 해주는 장치이지, ‘접속 자체의 적절성’을 판단하진 못합니다.
보안은 단순히 접속을 허용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떤 기기로, 무엇에 접근하려 하는가”까지 고려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ZTA (Zero Trust Architecture)의 핵심 철학입니다.
🔄 왜 ZTA를 고려해야 할까?
기존 VPN 중심 모델 | ZTA 기반 모델 |
---|---|
내부망에 들어오면 전체 접근 가능 | 사용자·단말·행위 기반으로 세분화된 권한 부여 가능 |
IP와 네트워크 기반 제어 | 동적 정책 기반 접근 제어 (시간, 위치, 리스크 등) |
내부 자산이 한 망에 존재 | SaaS·서비스 기반으로 세그먼트 분리 |
인증은 1차, 이후에는 자유로운 접근 | 연속적인 검증 (Continuous Verification) 필수 |
VPN 하나로 광범위 권한을 획득 가능 | 최소 권한 원칙 (Least Privilege) 자동 적용 가능 |
침해 시 내부 확산 속도가 매우 빠름 | 침해 확산 범위가 정책 단위로 자동 차단됨 |
“ZTA는 VPN을 보완하는 수준이 아니라, VPN이 필요 없는 보안 구조를 설계하는 것입니다.”
🔁 ZTA 전환 흐름 (개념도)
graph LR
A[기존 VPN 구조] --> B[IP 기반 접근 제어의 한계]
B --> C[내부망 분리 및 SaaS 전환 시도]
C --> D[사용자·단말·리스크 기반의 동적 접근 통제]
D --> E[Zero Trust Architecture 전환]
ZTA는 더 이상 ‘누가 접속했는가’만 보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접속이 정당한가?”라는 맥락 중심의 보안 체계입니다.
✅ 따라서 ZTA는 접속 자체를 줄이는 것이 아닌, 허용된 접속만 허용하는 구조입니다.
❌ 기존 VPN이 네트워크 자체를 통째로 개방하는 방식이었다면,
ZTA는 최소한의 경로만 열고, 매 접속을 검증합니다.
🔐 VPN은 접근 가능성을 과도하게 열어두는 구조이며,
ZTA는 접근의 맥락을 기준으로 가능성 자체를 원천 제어합니다.
✅ 지금 즉시 정보보안 담당자라면 반드시 해야 할 것
No | 점검 항목 | 완료 여부 |
---|---|---|
1 | VPN 장비의 제품/버전 식별 및 최신 보안 패치 적용 여부 점검 | ☐ |
2 | 장비 내 계정 전수 조사 | ☐ |
3 | 외부 SSH 접속 가능 여부 확인 | ☐ |
4 | 외부 Web GUI 접근 방화벽 정책 점검 | ☐ |
5 | 신뢰할 수 있는 IP주소 외 모든 외부 접근 차단 재검토 | ☐ |
6 | 최근 VPN 접속 로그 이상 징후 점검 | ☐ |
7 | VPN 접근 가능한 내부 자산 범위 점검 | ☐ |
8 | 계정·인증서 만료 정책 점검 | ☐ |
9 | 취약점 대응 및 침해 시나리오별 대응 체계 점검 | ☐ |
10 | 원격 근무자 등 외부 접속 사용자를 위한 내부 네트워크 분리 및 서비스 접근 제한이 적절한지 점검 | ☐ |
SSL VPN 자체가 위협입니다.
‘정상 동작’이 아닌 ‘정상 침투’가 되는 시대입니다.
🏠 재택 근무자와 이동 근무자가 많은 환경이라면, 접속 경계는 더 모호해집니다.
🔐 그렇다면 이제는 VPN만으로는 부족합니다.
✅ 접속 그 자체가 ‘위험’이 되는 시대, ZTA로의 전환을 고려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