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S와 NDR 차이와 한계
🔍 IPS(Intrusion Prevention System)와 NDR(Network Detection and Response)은 모두 네트워크 보안 범주에 속합니다. 그러나 현대의 보안 환경, 특히 TLS/SSL 등 암호화가 보편화된 환경에서는 이들 솔루션이 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렵고, 이미 WAF(Web Application Firewall)를 도입했다면 “굳이 IPS·NDR을 추가로 운영해야 하나?”라는 의문이 생기게 됩니다.
이 문서는 IPS·NDR의 목적과 한계를 살펴보고, WAF가 있는 상황에서 IPS·NDR이 과연 필수인지, 또는 불필요한지에 대한 시각을 정리합니다.
1. IPS와 NDR: 어떤 역할인가?
💡 기본 정의
- IPS:
- 주로 네트워크 경계에 배치되어, 실시간으로 악성 트래픽을 차단하는 장비
- 주로 알려진 공격 패턴이나 규칙(룰셋)에 따라 동작
- NDR:
- 네트워크 내부 트래픽을 감시·분석하며, 머신러닝·AI 기반으로 이상 행위를 감지
- 기존 시그니처 기반 탐지의 한계를 보완해 알려지지 않은(new) 위협을 찾고자 함
🔑 웹방화벽(WAF)와 비교
- WAF는 HTTP/HTTPS 트래픽에 특화된 솔루션입니다. 웹 애플리케이션 공격(XSS, SQL 인젝션, 파일 업로드 취약점 등)에 집중하여, 애플리케이션 계층을 보호합니다.
- 반면, IPS·NDR는 HTTP(S) 이외의 다양한 프로토콜(SMTP, FTP, SSH, RDP, DB 연결 등)까지 포괄하고자 하지만, 대부분이 암호화되어 있는 현대 환경에서는 본문(페이로드) 분석이 제한됩니다.
2. 암호화된 패킷 분석의 현실적인 한계
🔒 분석 불가능 구간
- HTTPS든 SSH든, 패킷이 암호화되어 있으면 IPS·NDR가 패킷 내용을 직접 보긴 어렵습니다.
- WAF 또한 HTTPS를 복호화(SSL Offloading 등)해서 웹 요청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지만, 그 외 SSH, RDP, VPN 등은 범위 밖입니다.
⚠️ SSL 해제(Decryption)의 부담
- IPS·NDR이 제대로 동작하려면, 암호화 트래픽을 중간에서 복호화해야 하지만,
- 개인정보 이슈, 성능 저하, 비용, 인증서 관리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합니다.
- 고위험 웹 구간이라면 몰라도, SSH·RDP 등 “원천적으로 암호화된 프로토콜”에서는 복호화 장비를 굴려도 실익이 적거나 구현이 번거롭습니다.
3. 그렇다면 ‘이미 WAF가 있는데, IPS·NDR이 꼭 필요할까?’
-
WAF는 웹 계층(HTTP/HTTPS)에 대해서는 상당히 강력한 보안 수단입니다.
- SQL 인젝션, XSS, 업로드 취약점 등을 구체적인 HTTP 요청에서 찾아내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 보안 관점에서는 매우 효과적입니다.
-
IPS·NDR이 다루려는 ‘다른 프로토콜’(SSH, RDP, DB 연결 등)은 대부분 암호화되어 있어,
- 본문 분석이 불가능하고,
- 이벤트 발생 시 제대로 된 차단/대응이 힘들 수 있습니다.
-
결과적으로,
- WAF로 이미 웹 보안을 확보했다면,
- IPS·NDR가 같은 HTTPS를 재복호화해 보는 것은 중복 투자이며, SSH나 RDP 같은 다른 프로토콜도 암호화 때문에 어떠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차라리 호스트(서버) 내부에서 보안을 수행하는 HIPS/EDR가 더 낫다”
→ 암호화가 해제된 지점(실제 프로세스, 파일 시스템, 메모리 접근)을 정확히 감시하고 차단할 수 있음
4. 호스트 기반 보안의 필요성
🛡️ 호스트 기반이 더 유리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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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 트래픽 내부 내용
- 호스트(서버) 내부에서는 결국 복호화된 상태로 데이터가 처리됩니다.
- HIPS/EDR는 이 지점을 감시하기 때문에, IPS·NDR의 암호화 분석 한계를 보완합니다.
-
네트워크 성능 저하 없이
- 네트워크 장비에서 SSL 해제를 하지 않아도 되므로, 성능 부담과 개인정보 문제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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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적인 행위 분석
- 프로세스, 파일 I/O, 메모리 접근, 레지스트리 변조 등 “OS 레벨”에서의 행위를 보고, 실질적인 공격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5. 결론: IPS·NDR은 ‘있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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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F를 이미 도입했다면,
- 웹 기반 공격(HTTP/HTTPS)은 WAF에서 꽤 잘 방어할 수 있습니다.
- 암호화된 다른 트래픽(SSH, RDP 등)을 IPS·NDR가 분석하려 해도, 실제 내용은 보이지 않으므로 차단 효과가 미미하거나, 오탐/과탐이 잦을 수 있습니다.
-
보안 투자를 한정적으로 해야 한다면,
- “IPS·NDR로 SSL 복호화”하는 대신, 호스트 내부(서버, PC)에 HIPS/EDR를 적용하는 편이 실질적 보안 효과가 크다는 견해가 많습니다.
- 네트워크 차원에서 다 잡지 못하는 공격도, 호스트 내부에서 복호화된 상태로 확인하고 차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굳이 IPS·NDR’?
- 일부 고급 NDR 솔루션은 행위 분석과 AI 탐지로 차별화를 시도하지만, 암호화된 환경에서 기본적인 한계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 따라서 “WAF + 호스트 기반 보안” 조합만으로도 실제 방어력이 충분할 수 있으며, IPS·NDR를 추가로 도입하는 것은 “스티어링 휠 커버”처럼 취향이나 일부 특수 목적에 가깝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 최종 정리
- WAF는 웹 트래픽 방어에 특화되어, HTTP/HTTPS 공격(애플리케이션 레벨)을 효과적으로 차단합니다.
- IPS·NDR는 웹 이외의 프로토콜도 다루려 하지만, 암호화 때문에 본문 분석이 어려워 제한적 효과에 그칠 때가 많습니다.
- 예산과 운영 리소스가 한정된 상황에서, 호스트 기반 보안(EDR, HIPS)이 더 실질적인 방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 따라서, “이미 WAF가 있다면, IPS·NDR이 굳이 필요할까?”라는 의문에는,
- 암호화된 환경에서 IPS·NDR이 할 수 있는 일이 크게 줄어드는 만큼,
- WAF + 호스트 보안 체계를 먼저 고려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IPS·NDR이 무조건 필수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이미 WAF가 웹 영역의 공격을 막아주고, 호스트 보안으로 내부 행위를 감시·차단한다면, IPS·NDR를 추가로 운영하는 것은 실제 보안 강화보다 중복 투자나 과잉 구성에 가까울 가능성이 있습니다.